에리체
시간이 멈춘 듯한 시칠리아의 중세 언덕 마을, 구름 위의 도시
시간이 멈춘 듯한 시칠리아의 중세 언덕 마을,
구름 위의 도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서부, 트라파니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해발 751m 산 정상에 자리한 에리체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로운 중세 도시다. 돌로 포장된 좁은 골목길,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 굳건한 성벽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날씨가 궂은 날에는 자욱한 안개에 휩싸여 '구름 위의 도시'라는 별명을 실감하게 하는데, 이 모습이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고대에는 사랑과 풍요의 여신 비너스를 숭배하는 신전이 있었던 곳으로, 그 자리에 노르만족이 세운 '베누스 성(비너스 성)'이 도시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성에 오르면 트라파니 해안선과 에가디 제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압도적인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에리체를 방문한다면 '제노베시(Genovesi)'라 불리는 커스터드 크림이 든 따뜻한 전통 과자를 꼭 맛보아야 한다. 마리아 그라지아(Maria Grammatico)의 가게는 이 디저트의 성지로 불리며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은다. 트라파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여정 또한 에리체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고요한 중세의 낭만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에리체는 완벽한 목적지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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